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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권태기가 1, 3, 5, 7, 9년마다 온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에서 권태를 느끼게 하는 3단계 위기가 있는데, 첫 번째는 나를 돌보지 못하면서 생기는 번아웃, 두 번째는 경력이 쌓이면서 지루함이나 회의감을 느끼는 보어아웃, 세 번째는 연차가 오래되어 열정이 없는 상태, 브라운아웃입니다. 번아웃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번아웃 상태가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번아웃에 가까워졌다고 생각된다면, 이 세 가지 위기 중 어느 하나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면 한걸음 물러서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하고 문제의 고리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게 좋습니다.

 

번아웃(Burn-out)

번아웃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입니다. 주로 포부 수준이 지나치게 높고, 전력을 다하는 성격의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번아웃 증상에는 기력이 없고, 쉽게 짜증이 나고 노여움이 솟으며, 하는 일이 부질없이 보이다가도 오히려 열성적으로 업무에 충실한 모순적인 상태기 지속되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급속도로 무너져 내립니다. 만성적으로 감기, 요통, 두통과 같은 질환에 시달리기도 하며, 감정의 소진이 심해 '우울하다'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에너지 고갈 상태를 보입니다. 번아웃의 원인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지나친 업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특히 야근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번아웃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복적인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근로자에게 문제가 많이 발생하며, 현재 업무가 꿈꿔왔던 일이 아니고 자신과 맞지 않는 경우, 직장 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불공정한 일이 반복될 경우 번아웃 발생 위험이 나타납니다.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을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번아웃에는 3가지 요소, ⓛ 피로감 ② 업무에 대한 정신적 거리감 ③ 업무 수행 능력저하가 있습니다. <더 번아웃 솔루션>의 저자인 시오반 머레이에 의하면 번아웃 전의 징후와 증상은 우울증과 매우 유사하다고 합니다. 아침이 되면 이미 잠자리에 들 시간을 카운트 다운 하게 되고, 운동이나 산책할 기력이 없어진다고 설명하는데, 이런 징후가 나타나면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합니다. 우선 번아웃의 정점에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힘든 한 달을 보내고 있는지 진단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의 스트레스와 불안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반면,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우리는 스트레스를 놓아주지 않고, 이때부터 번아웃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번아웃에 가까워지는 또 다른 전형적인 징후는 냉소주의입니다. 자신의 일이 가치가 없다고 느끼고, 사회적 책무를 피하고, 어떤 일에 더 실망하게 됩니다. 번아웃을 막고 완전히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근본적인 문제를 근절하는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번아웃을 겪고 있든 스스로에게 상냥하는 것이 번아웃을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이며,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번아웃 측정법과 중요성

1981년 UC 버클리대 심리학 교수인 크리스티나 매슬라크는 번아웃 상태를 정의하고 측정하기 위해서 '매슬라크 번아웃 인벤토리(MBI)'라는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MBI 번아웃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3가지 기준을 적용합니다. ⓛ 탈진 또는 총체적인 에너지 부족 ② 직업에 대한 냉소 또는 부정적인 감정 ③ 직장에서의 능률 또는 성공 감소입니다. 과학적 의미에서 번아웃에 해당하려면 3가지 모든 역역에서 부정적인 점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수많은 사람들은 MBI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합니다. 한 가지 척도에서 부정적인 점수가 나오면 번아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MBI를 잘못 사용한 경우입니다. 매슬라크에 따르면 과학적 정의에서 번아웃은 보통 10~15%의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번아웃의 반대 스펙트럼에 있다는 의미가 아니며, 일부는 번아웃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진짜 번아웃은 휴가나 건강회복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대분분의 사람들은 같은 종류의 일을 다시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문제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번아웃을 피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특히 숙련된 노동력이 필요한 직종에서 능력 있는 사람들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MBI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번아웃 상태인지를 측정하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업무량이 과도한 곳을 알아내고, 이 정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통제권을 높이고,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더 나은 도구와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번아웃 극복방법

번아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번아웃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자신의 마음의 여유를 들여다 보고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내면에 귀를 기울이며 살펴봐야 합니다. 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지금하고 있는 일이 즐거운 일인지, 내게 맞는 일인지, 예전보다 감정적으로 흥분하지 않는지, 신체적으로 이상 증세는 없는지, 잠은 잘 자는지 등 자신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남과 비교하는 습관이나 남들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시기와 질투 등으로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번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인이나 배우자, 회사에 멘토를 두어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정해진 업무 시간 내에 일을 해결하고 집으로 일을 가져가지 않아야 합니다. 운동, 취미생활 등 능동적인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어아웃(Bore-out)

단조로운 환경에서 열정을 잃고 일하거나 오랫동안 아무런 도전 의식도 없이 일하는 것 등의 만성적인 무력감은 다양한 이유로 생겨납니다. 수년동안 보어아웃을 연구해 온 하르주 교수는 보어아웃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의미함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아무런 목적도 없고 의미가 없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때 보어아웃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어아웃의 주요 3가지 현상은 ⓛ 엄청난 무기력감 ② 성장의 위기 ③ 직업과 삶의 의미에 대한 위기를 겪는 것입니다. 만성적인 무력감은 직원들의 이직과 조기퇴직은 물론 건강을 악화시키고,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키며, 퇴근 후에도 두통과 불면증과 같은 질환에 시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신적으로는 힘들지만 육체적인 측면에서는 사무실에 문제없이 출근하기 때문에 보어아웃 상태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보어아웃에 시달리는 근로자의 경우, 일에 대한 관심과 동기부족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어아웃 해결방법

보어아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더 흥미를 느끼는 업무를 맡는 것이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일에서 목적이나 영감을 찾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일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팀을 순환해 주거나 과업을 정기적으로 조정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모든 일이 즐거울 수만은 없지만 직장 내 좋은 인간관계나 회사로부터 인정받는 것 등이 지루한 업무에 대한 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조직은 보어아웃에 대해 알고, 대처하기 위해 자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근로자가 직장 내에서 보내는 시간을 감사하고 가치 있는 시간으로 느끼게 하는 방법은 '훌륭한 리더십'입니다. 리더는 지금 하는 일의 가치가 무엇이고, 왜 그것이 의미 있는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어아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보다 건강한 커리어를 찾아보기 위한 상담사 또는 지인, 가족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어아웃은 완전히 새로운 직업이나 조직 내 새로운 역할로의 이행을 가능하게 하게 만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상태를 깨닫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브라운아웃(Brown-out)

브라운아웃은 전력이 약해진 전구가 파르르 떨면서 갈색으로 변하는 것처럼, 연차가 조금 오래됐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열정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번아웃과 보어아웃의 중간단계로 볼 수 있으며, 업무에 대한 열정이나 흥미가 줄었지만 일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는 아닙니다. 원인으로는 일상적인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업무와 개인 생활 간의 균형감소, 업무와 관련된 실망감 등이 있습니다. 브라운 아웃을 겪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도 흥미가 없고, 예전처럼 가슴이 설레지 않습니다. 또한 업무에 대한 만족감이 감소하고, 업무 수행에 대한 불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업무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잃게 만듭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업무환경을 개선하거나 업무에 대한 피드백,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번아웃이미지
이미지: greenbiz.com, electricalplus.net

 

Tvn <유퀴즈>, 52세에 구글본사 신입사원이 된 로이스킴 인터뷰 中

「일요일 밤에 진짜 회사 가기 싫다는 생각으로 눈물이 났어요. 나는 원래 일하는 거 너무 좋아하는데 왜 이렇게 됐지? 아, 이건 놓아야 할 때구나. 그래서 한 가지를 놓고,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어요. 그러고 나니 한쪽에서 이렇게 커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기 자신한테 'be nice, be kind'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자신한테 잘해주세요.」「늘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살아요. 긴장되고, 잘하고 싶고, 안 그러면 지겨울 것 같잖아요. 하루하루가. 신입사원의 열정을 가지려면 체력이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열정을 본인이 찾아가야 될 거 같아요. '자기 자리'를 찾아가 보고 내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 생각하더라도 배우면서 할 수 있거든요.」

추천도서 《가짜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출판사서평 中

「 가장 먼저 함께 살펴볼 내용은 약 100년 전 존 메이너드 케인스, 버트런드 러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벤저민 프랭클린 등 많은 지식인들이, 미래에는 사람들이 훨씬 적게 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사실이다. 이 내용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 더 많은 시간을 노동에 쏟고 있을까?’ 이 질문에서 촉발된 내용들이 책의 서두를 이끌고 있다. 성과와 상관없는 일, 보여주기 식의 일,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위한 일, 단지 바빠 보이기 위한 무의미한 일들은 모두 가짜 노동이다. 일이란 그저 단순한 돈벌이와 생존 수단이 아닌 인간의 삶의 근본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가짜 노동은 개인의 자존감에 타격을 주고, 존재를 위태롭게 하며 보어아웃과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게 해 오래 일할 수 없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왜 오래 일하는가?’ ‘나는 가짜 노동을 하고 있는가 진짜 노동을 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이 우리 삶과 일의 진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기후 변화, 저출산 고령화, 인플레이션, 경제 위기 등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성이 심화될수록 우리는 가짜 노동이라는 오랜 기만에서 벗어나 진짜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짜 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는 우리가 암묵적으로 숨기고 외면해 왔던 노동의 오랜 문제를 파헤친다. 만약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인지 때때로 의구심이 든다면, 그 실체 없는 불안과 의심이 지속된다면, 이 책에 담긴 여러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 볼 수 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하다. ‘우리는 왜 그렇게 일을 많이 할까’라는 자연스럽고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자신의 노동을 주의 깊게 성찰할 것. 가짜 노동에 의한 시간 낭비를 멈추고, 무의미한 업무에 소비하던 시간을 보다 가치 있는 곳에 쓸 것. 이것은 결국 우리가 마음속으로 바라던 것들을 실현하는 일이기도 하다. 가짜 노동에 갇혀있던 시간을 해방시키면 진짜 일을 해야 할 시간에는 일을 하고, 그렇지 않은 시간에는 쉬거나 소중한 사람과 보내거나 자기 계발하는 등 자신이 바라는 일을 할 수 있다.

일과 삶의 의미를 되찾는 진정한 방법은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에 있지도, 외부에 있지도 않다. 가짜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여러 답답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이들에게, 무의미한 일에서 해방되길 바라는 이들에게, 이 책이 제시하는 관점과 방법들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방법을 찾기에 앞서 우선은 이 책의 저자들의 말처럼, 여러분도 현대 노동 생활에 깃들어 있는 부조리와 비이성으로의 여행을 즐겨보길 권한다. 」

 

참고: BBC뉴스코리아, 네이버 백과, 퀘스천프로, Tvn <유퀴즈>, 도서 <가짜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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